예수께서는 악에 대항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 가르침이 진실하다는 것은, 그것은 폭력을 가하는 사람의 마음에서도, 가해지는 사람의 마음에서도 악을 뿌리째 뽑아 주기 때문이다.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을 덮쳐 그 사람을 폭행하고 모욕했을 때, 그는 그러한 행동으로 B의 가슴속에 증오의 감정과 온갖 악의 근원을 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악을 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 것인가? A가 행한 것과 똑같이 악의 감정을 일으키는 행위와 똑같은 행동, 즉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일을 자신도 그에게 감행해야 할 것인가? 과연 그렇게 사악한 행위를 반복해야 할 것인가? 이러한 행위를 반복한다는 것은 악마를 몰아내지 않고 그를 부추기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사탄'으로 하여금 '사탄'을 몰아내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르므로 악으로서 악에 대항하지 않는다는 것은 악을 정복하는 유일한 수단 방법인 것이다. 그것은 악을 행한 사람의 가슴에서도, 이를 입은 사람의 가슴에서도 사악한 감정을 일소해 주기 때문이다.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