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원초적으로 자연적 세계와 관계해 있으며, 따라서 그 안에서 거주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타인들, 그리고 인간 세계와의 전반성적인 유대를 향유하고 있다. 우리는 이상 생활을 통해 우리의 세계의 형세를 결정하고 우리의 공통된 역사의 행로를 결정짓는 데 참여하고 있다. 우리의 참여는 결코 완전히 자립적일 수는 없으며, 그 까닭은 우리의 자유가 항상 타인들과의 자유와 얽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세계 내 존재의 육체성과 근본적인 모호성은 결코 반성에 대한, 혹은 타인들과의 의사 소통에 대한 장애물이 아니다. 메를로 퐁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