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은 뒤에 비로소 평등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 있을 때부터 이 '고통'에 의해 평등하게 되어 있다. 돈 있는 사람이 언제나 고통이 없다면 가난한 사람은 하늘에 대하여 크게 원망할 것이다. 가난한 이에게는 돈 있는 이가 모르는 고통이 있듯이, 돈 있는 이에게도 가난한 이가 모르는 고통이 있다. 톨스토이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 적이 있다. "나의 아내는 성품이 좋고 미인이다. 아이들은 모두 착하고 재주가 있다. 재산은 풍부하여 저절로 늘어가고, 나 자신은 뛰어난 재능과 건강한 신체를 가졌으며, 많은 존경과 칭송을 받고 명성을 천하에 떨쳤다." 이만한 행복의 조건을 갖춘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고심참담(故心慘憺)하게 참으면서 억제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한다. 아그네스 고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