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대부분은 삶의 어느 작은 부분에 매달려서, 그 부분을 통해 전체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방을 나서지도 않고 강을 아래위로, 좌우로 모두 탐험하고, 그 강둑을 따라 뻗어나간 푸른 초원의 풍요함을 파악하기를 바란다. 우리들은 작은 방에 살고, 작은 화폭에다 그림을 그리고는 삶과 손을 마주 움켜잡았으며 죽음의 의미를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은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들 대부분은 '부분을 통해서 전체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까닭에, '나는 이것을 좋아하고 저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않고, 비난함이 없이, 심판하지 않고, 창문이 작은 방을 벗어나 모든 것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밖으로 나가기란 놀랄 만큼 어렵다. 단 하나의 살을 통해서 우리들은 바퀴를 이해하고 싶어하지만, 살 하나로 수레바퀴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안 그런가? 살도 여러 대여야 할뿐더러 테와 바퀴 전체를 봐야만 그것을 이해할 수가 있다. 마찬가지 얘기지만, 우리들은 삶의 과정 전체를 파악해야만 정말로 인생을 이해하게 된다. 크리슈나무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