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고귀함을 가르친다'라는 겉치레는 자살을 억제시키는 데에는 거의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죽음의 공포, 죽음의 고통, 사체의 무참한 모습 등을 직시시켜 죽음을 회피하는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늘의 사회에서는 죽음은 사회의 표면에서 적극적으로 감춘다고 하는 것이 약속되어 있고 사람의 죽음에 입회하는 일도 적어졌다. 또 사체를 목격할 기회도 거의 없다. 죽음에 관계된 것은 사람들 시야에서 차단하여 존재하지 않은 양 취급해야 한다고 하는 통념이 강력히 지배하고 있다. 죽음의 실상은 예를 들면, 사체의 부패에 나타나 있다. 부패된 사체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또는 교통사고로 손괴된 사체나 참살된 사체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빨리 죽어서 저처럼 되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다케우치 야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