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윤리적 의미에 있어서의 '죄과'란, 삶의 전체적이고 지속적인 흐름에서 무한히 다양하면서도 무한히 통일적인 흐름으로부터 하나의 요소가 잘려 나가 응고된다는 말이다. 삶의 내부에 있어서 아주 다른 성격을 지닌 곳의 여러 요소가 이같이 삶을 떠남으로써 죄과와 죄가 생겨날 때, 그것은 삶의 외부에 있는 것에 대한 즉 신에 대한 죄로서 이해되는 셈이 되며, 속죄도 삶의 외부에서만 생기게 된다. 덕과 공덕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해서 삶을 가치와 관계없는 선악의 저편에 두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삶으로부터 가치의 본질을 보면 그 결정체에 고착되어 있는 경우와는 전혀 다른 것이 될 것이다. 게오르크 짐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