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명언

부부의 잠자리는 참으로 도(道)가 발단하는 곳이요, 학문이 시작되는 곳이다. 남을 대할 때에는 단정한 몸가짐을 한 채 자신이 옛 학문을 한다고 말하면서 남이 안 보는 어두운 방에서는 금수처럼 행동한다면 이는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니, 이보다 부끄러운 일이 있겠는가? 부부 사이의 온화하고 공경하는 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즐겁지만, 방자하고 음탕한 욕정은 지나고 나면 곧 후회하게 된다. 온화함과 공경함은 마음의 올바른 이치에서 나온 것이므로 그 즐거움이 지속되지만, 방자함과 음란함은 욕정이 마음속에 불타오른 것이므로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그런 까닭에 "도(道)로써 욕망을 잊으면 즐겁되 미혹하지 않고, 욕망으로써 도를 잊으면 미혹하되 즐겁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가 즐거운 게 아니라고 하거나 욕망이 미혹한 것이 아니라 말한다면 이 어찌 크게 잘못된 말이 아니겠는가?
홍대용(洪大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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